투자이익 우려로 주가에 선반영 추세
[뉴스핌=최주은 기자] 기준 금리 동결이 발표되면서 보험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동결이 보험주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에 선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연 2.50%로 5개월 연속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내야하는 보험업의 특성상 저금리는 투자 이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앞서 저금리 기조 속 기준금리 동결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5개월 연속 동결에 보험업에 악재로 전환한 모양새다.
실제로 동양생명과 현대해상을 제외한 다수 보험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1시 42분 현재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전일보다 3000원(2.82%), 120원(1.76%) 내린 10만3500원, 1만350원에 거래 중이다.
손해보험주 가운데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LIG손보와 삼성화재는 각각 전일보다 550원(2.22%), 5500원(2.14%) 떨어진 2만4200원, 25만1500원이다.
메리츠화재와 동부화재도 각각 전일보다 250원(1.77%%), 100원(0.22%) 하락한 1만3900원, 2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증권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현재 보험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 동결이 보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보험사는 금리 상승해야 투자이익이 높아지는 구조로 금리 동결이 주가에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은 출구전략으로 향해 보험주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생명 김기홍 강남FA센터장은 “이번 금리 동결이 보험사에 두 가지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측면에서는 보장성보험 역마진 우려가 있는 반면, 판매 입장에서는 보험사 상품이 비과세 등 메리트가 있어 상대적으로 타 금융권 상품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주가 일제히 하락하는데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생명보험주는 금리 동결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손보주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관계로 조정을 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