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대형 백화점을 비롯해 면세점까지 국내 주요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앞두고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마케팅에,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세일등 마케팅전을 펼치면서 바쁘다. 유통업계는 중국 관광객이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 1인당 쇼핑에 쓰는 금액은 평균 70만원으로 다른 나라 관광객의 2∼3배 수준이다.
3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500만여명으로 작년보다 7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이번 국경절에 최대 100%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기존 20여명으로 운영되던 통역서비스 요원을 2배로 보강해 역대 최다 통역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층별로 찾아가는 통역서비스를 통해 1대 1 맞춤 쇼핑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점, 잠실점에서 점포별로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을 1명씩 뽑아 500만원 상당의 황금돼지를 주는 '중국인 쇼핑왕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K-팝(pop) 팝업스토어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본점과 강남점에 층별로 한복을 입은 중국인 통역도우미를 배치하고 쇼핑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함께 사진 촬영 서비스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별도의 ‘K세일’을 연다.
롯데마트도 롯데마트는 올해 말까지 전 점에서 중국인이 즐겨 찾는 인기 상품 9종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해당 품목은 과자, 김 등 중국 관광객들이 평소 롯데마트에서 많이 구매하는 품목들이다.
각 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게스트 하우스에 홍보물을 비치하거나 중국 여행 사이트와의 제휴를 확대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어 인터넷 면세점인 CN몰을 통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골드바, 선불카드 등 경품행사도 다양화했다. 워커힐면세점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하이엔드 시계와 주얼리 부티크로 명성이 높은만큼, '피아제'와 단독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 최초로 피아제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마케팅 및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