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 총 대출규모는 자동차 및 학자금 신용이 늘면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8월 소비자 총 대출 규모가 136억 달러 늘어 7월 기록한 증가폭인 104억 달러를 넘어 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증가폭인 120억 달러를 넘어 서는 수준이다.
이번 소비자 신용 증가세는 학자금 및 자동차 대출을 포함하는 비(非) 회전결제(Non-revolving) 신용이 145억 확대된 것이 주효했는데, 주가 및 주택가격 상승 덕분에 저금리를 이용해 자동차 등과 같은 고가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USA 소속 선임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자동차 산업이 상당히 선전하고 있고,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려고 하지만 충분한 소득이 있는지 더 조심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대출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회전결제 신용은 8월 중 8억 8300만 달러가 감소해 직전월 18억 달러 감소한 데 이어 석 달째 감소 기록을 이어갔다. 2010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감소 행진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