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4일 오후 귀국했다. 이날은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를 발표한 날로 이 회장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이 회장의 귀국에 따라 삼성은 사업재편 작업이나 내년 사업계획, 연말인사 등의 각종 현안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달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 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출국한 지 35일만이다. 그는 IOC총회 이후 유럽과 일본 시장을 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해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이 대거 마중을 나왔다.
이 회장은 입국장에서 건강을 묻는 질문에 "좋다"고 짧게 답했다. 출국 때보다 표정을 한층 더 밝아진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 실적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만 끄덕였고, 해외 출장 경과와 경영구상 등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해외 체류 기간에도 최지성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으로부터 현안을 수시로 보고받고 주요 현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남은 하반기 동안 각종 현안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재용 부회장 등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여러 계열사의 사업재편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이와 관련된 빠른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도 사업계획이나 연말인사 작업도 조속히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연간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30조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