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셧다운 우려에도 소폭 오르며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포인트, 0.03% 오른 1999.47에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2012선까지 터치하며 크게 올랐으나 투신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강보합했다.
외국인은 2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이끌었고 개인도 213억원 사들이며 이를 뒷받침했다. 반면 기관과 투신은 각각 2279억원, 1531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지수를 짓눌렀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셧다운이 우려에도 최근 주식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데는 현재로서 가늠할 수 있는 경기 모멘텀 지표들이 상단부에 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여지껏 해외자금에 의해 올라왔다가 추후 주저앉는 것을 많이 봐왔다"며 "경험에 의해 아직까지는 개인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3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78억원 순매도로 총 11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의료정밀, 전기전자가 2% 이상 뛰었고 의약품, 은행, 보험 등은 강보합했다. 반면 운송장비는 2% 이상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건설업, 기계 등도 1% 이상 내리며 그 뒤를 이었다.
시총 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D랩가격 상승에 반등하며 4% 이상 급등했고 삼성전자는 외국계의 러브콜에 2.60% 올랐다.
반면, 현대차 3인방은 9월 부진한 판매실적에 나란히 주저앉았다. 기아차가 4% 이상 내렸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2% 이상 떨어졌다.
향후 증시는 셧다운 자체보다는 예산안 내용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16번의 셧다운 중에 경기 자체를 다치게 한 적은 별로 없었다"며 "문제는 오바마 케어에 대해 예산편성이 줄어들면 기존 전망치를 수정하게 되므로 예산안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현기 연구위원은 "지금은 정책적인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쉬운데, 지표들이 빠르게 순환하는 만큼, 그 이후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포인트, 0.31% 오른 532.02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