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결국 정부를 일시 폐쇄했으나 시장은 차분하게 반응하고 있다. 폐쇄 소식이 들리자 잠시 상승했던 환율은 30분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당초 예상대로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0/90원 내린 1073.80/1074.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소폭 상승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초반 수출업체의 이월 물량이 나와 4원 정도 레벨을 낮췄다. 이후 당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저점을 확인한 환율은 1074원 근처에서 박스권을 형성,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오후에 접어들며 연방정부 폐쇄 소식이 들리자 환율은 레벨을 높이며 상승 반전했으나 다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076.50원, 저가는 1073.5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11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연방 정부 일부 기관이 폐쇄되는 '셧다운' 상황에 돌입했다. 미 의회는 막판까지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유예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합의 도출에 실패, 한국시간 기준으로 1일 오후 1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 중에 이월 수출업체 물량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해 1072원까지 떨어졌다"며 "하지만 환율이 1073원까지 떨어지자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72원 근처에서는 여전히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오후에 접어들며 미국 연방정부 폐쇄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이 잠깐 올랐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