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상하이자유뮤역지대, 상하이FTZ)가 정식 설립돼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IT기업을 필두로 한 민영자본의 금융업 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온라인 게임 및 문학 기업인 산다네트워킹(盛大網絡)이 상하이FTZ 내 최초의 중외합자 은행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다네트워킹은 상하이FTZ 내 대외문화 무역기지에 상하이산다국제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하고, IT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상하이FTZ '진입권'을 획득했다.
29일 현판식에서 산다네트워킹은 금융업 진출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상하이FTZ에 최초의 중외합자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이미 외국계 은행과 실무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상하이FTZ 내에서 IT기업이 자산운용상품 혹은 소액대출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금융업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다네트워킹은 부동산 업종 자회사를 통해 부동산 투자 전문 뮤추얼펀드(REITs) 발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 상하이FTZ 에서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하이(朱海) 산다네트워킹 수석투자관은 "우리 회사는 이미 위안화 펀드와 해외직접투자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위안화 자본계정 개방이 실현되면 대외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다네트워킹은 온라인 게임·온라인 문학·동영상·애니메이션 및 영화를 취급하는 인터넷 문화기업으로 올해 예상 매출만 100억 위안(약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온라인 게임은 이미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고,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서울 및 싱가포르에 연구개발 센터와 영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다네트워킹의 자회사 산다게임은 지난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