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길 잃은 재개발사업]②중대형 많고 고분양가에 인기 '시들'

기사입력 : 2013년09월27일 14:38

최종수정 : 2013년09월27일 14:38

-중소형 선호하는 최근 추세 못 따라가..올해 4곳 중 3곳 청약미달

[뉴스핌=이동훈 기자] 재개발 아파트를 사서 새 주택을 분양받을 때까지 기다리면 수익을 얻을 수 ?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새 아파트의 일반분양 실적이 저조하면 조합원들이 새 아파트에 들어갈 때 내는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일반분양분이 안팔려 할인분양이라도 하면 집값 마저 떨어질 수 있다.

서울 주요 재개발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택지지구를 개발해 분양하는 단지보다 중대형 비율이 높은 데다 분양가도 인근 시세대비 낮지 않은 탓이다.

올해 분양한 재개발 사업장은 입지적으로 뛰어나지만 3.3㎡당 1700만~1900만원대의 분양가와 상당수 포진한 대형 평형 물량에 발목이 잡혔다. 대거 미달된 주택을 팔기 위해 할인분양에 나서는 사업장도 많아 조합원들의 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설계변경을 해 중소형 비율을 높인 후 다시 건축심의를 받는 사업장도 많다. 하지만 사업 진행이 지연될수록 사업비가 늘어나 분양가를 낮추기 어려운 구조는 피할 수 없다.

더욱이 수요자들의 눈길이 인기 지역인 위례신도시 및 마곡지구, 강남권 재건축단지 등으로 쏠리고 있어 재개발 시장은 장기간 어두운 터널을 지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영등포 신길동 재개발지역 모습

◆중대형 비중 높아 미분양 불가피

주택경기가 좋을 때라고 가정하면 일반적으로 일반분양에 대형면적 비율이 높으면 조합원들의 수익이 늘어난다. 소형면적인 전용 60㎡짜리 2가구를 건축하는 것보다 전용 120㎡ 하나를 짓는 게 3.3㎡당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었기 때문. 이를 통해 조합원들은 개발 이익을 상대적으로 더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택거래 암흑기가 도래한 데다 수요자들이 중소형만 찾고 있어 이러한 구조로는 더 이상 큰 수익을 거두기 어려워졌다. 최근 추세를 반영하지 못한 사업장의 경우 참담한 청약 결과를 낳는다.

지난 6월 분양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 1단지는 일반분양한 771가구 중 52%인 400가구를 전용 120㎡ 이상 아파트로 채웠다. 청약 접수 결과 39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0.42대 1을 기록했다. 

마포구 ‘아현래미안푸르지오’는 일반분양 886가구에 41%(367가구)를 전용 114㎡ 이상으로 꾸몄다. 현재는 저조한 계약률을 만회하기 위해 금융지원 및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의 혜택을 줘 수요층을 유혹하고 있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큰 차이가 없거나 높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재개발 사업장은 미분양이 나더라도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짙다. 처음부터 낮게 책정하면 조합원들이 입주권을 받기 보단 현금청산으로 대거 몰려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지난 2011년 분양한 ‘왕십리 텐즈힐 2차’의 전용 84㎡ 분양가는 6억25000만원 수준. 3.3㎡당 1900만원대로 인근 ‘서울숲더샵’의 1800만원과 비교하면 3.3㎡당 1000만원가량 높다.

‘영등포아트자이’도 지난 6월 분양해 실패를 맛봤다. 일반분양 291가구를 선보였지만 청약신청자는 단 16명. 전용 84㎡ 분양가가 5억9000만원선으로 인근 ‘영등포푸르지오’의 4억5000만원보다 크게 높았던 게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올해 청약 성적표 바닥...하반기도 ‘글쎄’

올 들어 서울 재개발 단지의 청약 성적도 4곳 중 3곳이 미달돼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분양한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는 212가구를 일반분양해 94가구가 잔여분으로 남았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 1,2단지는 주택형 12개 중 거의 모든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또한 지난달 선보인 성동구 하왕십리 ‘텐즈힐(왕십리뉴타운1구역)’도 607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165가구가 미달됐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마포웰스트림’은 267가구를 일반분양해 평균 청약경쟁률 1.31대 1로 마감했다.

대형건설사 분양팀 관계자는 “가재울4구역은 수요층이 적은 대형면적이 많고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비싸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사업비가 증가하고 기간이 지연돼도 중형면적 비율을 높여야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 분양시장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장점이 있지만 주택거래 부진이 여전하고 분양가가 높아 수요층을 크게 유입시킬 요인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재개발 단지에서 총 5900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일반분양이 1900가구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옥수제13구역)’와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신길7구역)’이 각각 1897가구, 1679가구로 가장 큰 사업장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재개발 단지의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대를 상회하면 대부분 미달사태를 빚었다”며 “하반기에도 주택시장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성패를 가르는 큰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