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계가 신차 출시를 통해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달군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기아차는 K3 해치백과 쏘울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오는 12월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한다. 신형 제네시스는 5년 만에 바뀌는 2세대 모델로 현대차 최신 기술의 집합체다. 특히 동력 성능을 비롯해 주행안전성, 핸들링 등을 높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독일차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형 제네시스 라인업은 기존 3.8ℓ과 3.3ℓ급과 동일하고 4륜구동 모델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고급화 전략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ㆍBMW 5 시리즈ㆍ아우디 A6 등과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기아차는 최근 K3 해치백 판매를 시작하며 K3 준중형 라인업을 완성했다. K3 세단과 쿠페 그리고 해치백까지 출시한 것이다. 또 연말께 K3 디젤 모델도 투입하기로 한 만큼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기아차는 내달 신형 쏘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쏘울은 기존 모델 보다 커졌고,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지난 2008년 9월 쏘울 신차발표회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쏘울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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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내달부터 전기차 SM3 Z.E.의 양산에 들어가며 본격 판매한다. 이와 함께 12월엔 소형 SUV, QM3 출시할 예정이다.
QM3는 르노삼성차의 모회사인 르노가 개발한 캡처의 쌍둥이 모델이다. 닛산의 쥬크와도 태생이 같다. 이들 차종은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은 연말 1.4ℓ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크루즈와 아베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BMW 5 시리즈 페이스리프트 25일 출시
수입차 업계에서도 신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BMW는 25일 대표 모델인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5시리즈는 수입차 판매 1위로 꼽히는 베스트셀링카다.
이번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공기저항계수(cd)를 0.25까지 낮추고 연비효율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보다 강화했다. BMW는 또 연말에 3시리즈 쿠페, 4시리즈 쿠페 등을 10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S클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S클래스는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갖춘 최고급 세단이다. 벤츠는 앞서 A클래스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내달 1일 선보일 예정인 토요타 아발론도 기대를 모으는 신차 중 하나다. 아발론은 토요타의 최고급 세단으로 성능과 디자인, 안전, 편의장치를 대거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최근 렉서스IS 등의 신차 발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만큼 아발론에 거는 기대가 크다.
포르쉐는 2세대 파나메라 9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로 했다. 파나메라 이그제큐티브는 국내 처음 선보이는 모델로 기존 파나메라 보다 휠베이스가 150mm 늘었다.
지난해 포르쉐 판매 성장률은 전년 대비 30.7%로 내년 초에는 포르쉐의 한국법인이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와 BMW 5 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등 최고급 신차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수입차 공세에 대한 현대차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제네시스 콘셉트 HCD-14(상), 쏘울ㆍ5 시리즈 페이스 리프트ㆍ아발론(하)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