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파키스탄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은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29분 발루치스탄 쿠즈다르시(市)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7.4로 발표했다가 7.8로 정정했으며, 파키스탄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7.7로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인도의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인접 지역에도 느껴질 정도였으며 이에 고층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재난관리당국은 주택 붕괴로 인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인구 30만의 아와란 지역이 큰 피해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발루치스탄 주정부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압둘 카두스 주정부 부대변인은 “아와란 지역 주택의 최소 30%가 붕괴했다”고 전했다.
한편, USGS는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이번 지진 피해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발루치스탄과 가까운 이란 동남부에서 같은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41명이 사망하고 파키스탄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뉴델리 시민들은 지진을 감지, 고층건물에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