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증시, 풍랑 속 '순항'…차별화 비결은 '과감한 개혁'

기사입력 : 2013년09월24일 10:53

최종수정 : 2013년09월24일 10:53

국영기업 줄이고 비핵심자산 매각, 합리화 추진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연준의 양적완화 점진적 축소(테이퍼링, tapering) 이슈와 중국의 경기 둔화 불안감 등 글로벌 변수에 신흥국 증시가 급격한 변동세를 연출한 반면, 베트남 시장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그 비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베트남 증시가 16% 오르며 이머징 마켓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선전 배경을 집중 분석했다.

같은 기간 MSCI 이머징마켓지수의 경우 오히려 3.7% 하락했고, 최근 연준 테이퍼링 연기 소식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 등에 신흥국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 증시 상승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 사실이다.

WSJ는 베트남 증시가 이 같은 차별화에 성공한 것은 경제 체력을 키워준 개혁 추진이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베트남 경기 호황은 2009년에 끝났지만 이후 베트남은 위기 탈출에 급급했던 주변 신흥국과는 달리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호황이 종료된 뒤로 국영기업 비중을 줄이고, 비핵심자산을 매각 및 분사하는가 하면, 장부상에만 존재하던 “유령 직원”들 수 만 명을 해고하는 등 과감한 정책들을 펼쳐왔다.

올해 역시 그간 연기됐던 베트남항공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여러 민영화 조치들을 재개한 상태다.

게다가 뉴엔 탄 덩 베트남 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베트남정부가 현재 성장에만 매진하기 보다는 인플레 억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정책기조는 일부 기업들의 신뢰도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HSBC 이코노미스트 프레드릭 뉴먼은 “투자자들이 기타 신흥시장과 베트남을 차별화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물론 베트남 정부가 투자 유치에 더 힘쓰긴 해야겠지만 다른 곳의 위기를 살펴보면 베트남이 개혁 덕분에 지금처럼 선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경제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는데, 그 중 한 곳이 증시다. 실제로 맥쿼리와 베트남 최대 기금운영사인 비나시큐리티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 증시 종목 상당수가 경쟁력 있는 상황이라면서 매수 기회가 많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은행 대출이 올 1월부터 8월까지 6.5% 늘어난 점 역시 청신호다.

다만 WSJ는 문제점 역시 남아 있다면서, 뉴엔 탄 덩 총리를 중심으로 정치적 갈등이 형성되면서 최근 답보상황인 개혁 조치들이 꽤 있다고 지적했다.

HSBC의 뉴먼은 베트남이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개혁이 없다면 이들 업체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WSJ는 베트남 외에도 폴란드와 필리핀 등도 부패 척결 등 기초체력을 다져 선전하고 있는 신흥국으로 꼽았다. 폴란드 증시는 올 들어 현재까지 5.3% 올랐고, 필리핀의 경우 11%가 뛴 상태다. 반면 상품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 증시가 올 들어 10% 빠졌다고 지적했다. 

주요 신흥국 증시 1년 추이 비교[출처: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