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해 패션부문 매각으로 전자재료를 중심으로 한 소재기업으로서 성장성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제일모직이 패션부문을 1조500억원에 관계사인 에버랜드에 매각키로 결정했다"며 "패션부문 순자산 가액과 최근 부진한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평가를 잘 받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패션부문을 제외할 경우 제일모직은 높은 성장성으로 지금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며 "올해 패션 부문을 포함한 제일모직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4% 수준이지만, 패션을 제외하면 15%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전자재료 화학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매각을 통한 제일모직의 직접적인 가치 증가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매각대금 활용 등을 통한 전자재료부문의 성장은 회사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NOVALED인수를 통한 OLED소재부문의 성장, OLED용 편광필름 사업의 성장,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대비한 분리막 사업의 본격화 등 전자재료부문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며 "단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번 패션부문 매각을 통해 제일모직의 전략적 방향성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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