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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월자금시장 이상징후, 6월위기 재현우려 자금시장급랭

기사입력 : 2013년09월23일 11:40

최종수정 : 2013년09월23일 12:59

주요 금리 급등, 일부 은행 대출 중단사태

[뉴스핌=강소영 기자]  9월들어 중국 자금시장에 이상 기운이 감지되면서 '3분기 유동성 대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시중은행들이 여신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은행 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올해 6월 유동성 위기때와 비슷한 현상들이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화하시보(華夏時報)에 따르면, 9월 6일 이후 중국 단기금리 지표인 시보금리(상하이 은행간 금리)가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일물 금리는 6일 2.95%에서 최근 3.56%까지 올랐고, 1개월물 금리는 같은 기간 4.48%에서 5.91%로 상승했다.

한편, 시중 은행들은 개인 대출 업무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민생(民生)은행, 흥업(興業)은행 등 다수 은행은 주택구입을 위한 개인대출은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대출 신청을 받더라도 사실상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 은행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은행 관계자는 "3분기 들어 은행들이 엄격한 대출 심사를 진행하고 있고, 심사결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대출을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뿐 아니라 고객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도 사라졌고, 기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거의 없어 급전이 필요한 고객은 10%의 높은 금리를  각오 해야 대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화하시보는 이번달 각 은행 본점이 허용한 신용대출 규모가 작년 9월에 비해 10%이상 줄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은행 본점들은 신규 신용대출 규모와 예대비율 등 각종 업무 지표에 대해 예년에 비해 엄격한 관리감독을 진행하며 자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해 6월 사상초유의 유동성 위기를 경험한 중국 자금시장에서는 자산관리상품(WMP)의 만기가 집중되는 9월과 연말에 다시 한번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분기 말인 9월말이 임박해오고 실제 자금시장에 여러가지 이상징후가 감지되면서  ' 3분기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

최근 중국 자금시장에서 대규모 외자가 유출됐다는 소식도 시중의 자금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6~8월 3개월간 중국에서 빠져나간 국제 단기자금은 70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별로 보면 6월 2973억 위안, 7월 1924억 위안, 8월 2008억 위안에 달했다.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시중에 공급하는 자금량도 최근 계속 감소하고 있어 금리 상승과 함께 시중 자금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달 17일 공개시장 조작의 대표적 수단인 역RP로 단 80억 위안의 자금만 공급했다.  

이는 전주보다 20억위안 감소한 규모이며 지난주(16~20일) 2차 역RP 기일인 19일(목요일)이 추석 휴일인 관계로 역 RP 자금 공급을 건너뜀에 따라 한주간 전체 공개시장에서는 오히려 자금을 순 회수하는 상황이 됐다.  이로써 금융당국은 3주 연속 자금을 순회수했다.

그러나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에 대해 분기말 통상적인 자금 조정일 뿐이라며 일단 '위기론'을 부인하고 나섰다.

자오칭밍(趙慶明) 건설(建設)은행 연구원은 분기말 시중의 유동성 상황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월말과 분기말에는 자금 긴축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핫머니 유출 우려에 관해서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의 점진적 축소) 연기의 영향으로 단기성 투기자금 유출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또한, 핫머니 유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져 대 중국 장기투자금은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신용대출자산 증권화 시범 확대가 자본시장의 유동성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우량 신용대출 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증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유 은행의 관계자는 "신용대출자산 증권화는 시중은행의 유동성 개선을 위한 가장 직접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대출자산 증권화는 투자품목의 다양화와 자산관리 도구의 다양화를 통해 은행의 자산위험성을 낮추고 수익능력은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자산증권화 규모는 8조~16조 위안(약 1400조~28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 중 신용대출자산 증권 규모는 전체의 82%에 달하는 6조5000억~13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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