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경로 및 소비자물가에 불안 요인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을 하방리스크로 지적했다. 시리아 사태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이 추가됐다는 판단이다.
단,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관점을 고수했다. 또한 지난 8월과 달리 '중국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은 통화정책방향에서 빠졌다.
12일 한은이 발표한 '국내외 경제동향'은 "앞으로 국내경기는 글로벌 경기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 선진국 경제의 성장 가속화 등 상방리스크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규모를 둘러싼 불확실성,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크게 확대되지는 않겠으나 기상악화,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등의 불안요인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 8월 우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7월 배럴당 103.55달러에서 8월 107.06달러로 3.4%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 7월 1127.23원에서 8월 1116.98원(0.9% 절상)으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수입물가의 상승 압박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은은 국내경기의 회복세 지속에 대해서는 종전의 판단을 유지했다.
한은은 "7월 중 설비투자는 감소했나 소매판매와 건설기성액이 증가하고 8월중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제조업 및 서비스 생산은, 자동차 노사분규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부동산 거래 급감 등 일시적 요인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전산업 생산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