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영 삼성증권 대치지점장(02-528-7414)
지난 8월말 이후 불과 2주간만에 코스피는 150포인트이상 급상승 했다. 1930~1950포인트 부근에 쌓여 있던 기술적 저항도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으로 가볍게 뚫린 형국이다.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 등 여러 부담요인들로 인해 투자결정에 소극적이었거나 서둘러 현금화한 투자자는 앞으로의 투자방향 결정에 고심이 될 것이다.
필자 또한 2주 전 '주식비중을 늘려 금융투자 손실을 만회할 기회'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추가상승 가능성과 투자전략이 고민스럽긴 매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 5년간은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이 자산관리의 주류였다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지금부터는 주식자산의 전성시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한국 증시는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한 아래와 같은 세가지 기본적인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주식투자의 최적기라고 판단된다.
첫째는 매크로 경기 사이클 개선이다.미국의 출구전략 개시는 중장기적인 미국 경기 모멘텀의 강화를 의미하고, 이는 글로벌 자본재 수요의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우리 나라는 유럽국가들과 함께 글로벌 자본재 분야의 핵심 리더 국가라는 측면에서 재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는 유동성 유입 측면이다. 지난달 13일 이후부터 보면 약 4조5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한국증시에 유입됐다.
아시아 주요국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동남아에서 한국, 대만 등의 동북아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이런 추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여건이다.
한국증시는 선진국 뿐만 아니라 인도, 인니, 브라질, 터키, 남아공 등 부실 신흥 5개국(모건스탠리)들의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밸류에이션이 절대적,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다.
때문에 당분간은 외국인들과 기관이 선호하고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와 밀접한 조선, 자동차, 화학, 기계, IT 등의 경기민감주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거나 시대 변화에 따른 이익성장 개별주의 초과 수익이 기대 된다.
다만 향후 기업실적과 외국인 및 기관 수급에 의해 업종간ㆍ종목간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시장상승에 따른 과실은 투자자마다 상이할 것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시장 상승 국면에서 초과 수익 창출 역량이 검증된 자문형 Wrap이나 펀드를 적극 활용해 보길 권해본다.
즉 전문가의 기업분석 역량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주식투자 방법이다.
*외부 필진의 주장은 당사의 논조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