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업인 신변 안정 보장해야" vs 野 "가동 중단 재발 안 돼"
[뉴스핌=함지현 기자] 여야는 11일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는 그러나 향후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사안에 방점을 찍었다. 여당은 우리 기업인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야권은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이 재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11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남북은 오는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개성공단 재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며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남북이 하나 둘 손발을 맞춰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개성공단 재가동 일정이 나왔다고 해서 개성공단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협의에 이르지 못한 우리 기업인들의 신변안전과 안전한 출입 등이 보장 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 재가동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남북은 지난달 14일 실무회담에서 합의했듯이 출입·체류와 관련한 제도 개선 문제를 조속히 협의해 우리 기업인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조만간 열릴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한 각종 인도주의적 문제들도 남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적극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번 합의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등 교류사업의 촉매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개성공단 운영 중단의 재발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중단됐던 개성공단의 재가동이 합의된 것은 다행스럽고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를 계기로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이산가족 상봉 등 당면한 교류협력사업의 문제들도 신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다시는 양측의 대립이나 갈등으로 남북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의 지렛대인 개성공단 재가동 소식을 간절히 기다렸던 정의당은 오늘 이뤄진 완전 재가동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하루빨리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금강산 관광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개선의 실질적인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남북 공동의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담대하고 포괄적인 해법을 만들기 위해 중단 없는 남북관계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