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9월은 한국 증시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이 적중했다"면서 "외국인 매수가 긍정적 흐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한국 주식에 대한 매수 기조와 관련 코스피 기준 2050포인트까지는 지속성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최근 증시의 주된 요인이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서 경기 이슈로 상황이 변했다"고 지적하고 "외국인이 매수주체로 장세를 견인하면서 그동안의 부정적 해석들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배경으로 지난 6월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코스피 지수가 200포인트 추락 과정에서 외국인들은 5조원 가까이 팔았다. 하지만 8월 아시아 증시가 빠지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며 2조원 가량 매수한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전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오면서 4조 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오 센터장은 "이는 양적완화 축소의 부정적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경기 모멘텀의 작용으로 주식을 사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회복이란 다시 말해 양적완화 축소의 또다른 이름"이라며 "경기회복이 되니까 양적완화 축소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의 수출 증가세에 따른 원화강세 요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망한 업종과 관련 그는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 추세와 함께 유럽 및 중국의 소비 개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완성차 업종이 1순위이고 반도체 역시 여전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이같은 배경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팔지 말고 들고 가야 한다고 본다"면서 "특히 단기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저평가된 업종, 특히 PBR 1배 미만 수준인 조선업종이나 화학업종의 정상화 과정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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