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6거래일째 상승…다우, 제자리찾기
- 오바마 "러시아 제안, 잠재적 돌파구"
- 백악관 "군사적 개입안 병행할 것"
- 애플, '아이폰5S·5C' 선보여…주가는↓
- 다우지수, 9년만에 대폭 개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중국 지표 호재와 시리아에 대한 부담 완화에 랠리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다시 10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빠른 속도로 제자리 찾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5%, 127.94포인트 상승한 1만 5191.0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73%, 12.28포인트 오른 1683.9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62%, 22.84포인트 오르면서 3729.02를 기록했다.
초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시장은 순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우지수가 2.5% 수준의 상승폭을 보이는가 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모두 3% 이상의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전일 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포기에 대해 "사태 해결에 있어 잠재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화학무기 초기를 확실하게 한다면 공습을 유예할 수 있다"고 밝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에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사태를 외교적 대응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백악관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국제 감시하에 관리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군사적 개입안을 아예 배제하거나 관련 절차를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전략이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신속하고 현실적이며 입증 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지연전술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헤이글 장관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할 경우 군사적 조치는 필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에 대한 대응 역시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도 시리아의 이번 제안 수용이 진지한지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것이 백악관의 입장임을 밝히면서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의회를 방문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고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도 의지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개선을 보인 것은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높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10.4%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도 13.5%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저가형 제품을 포함해 두가지의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샀다.
아이폰5S는 실행 속도가 전작대비 2배 이상 빨라졌고 카메라 성능도 한층 개선됐다. 특히 아이폰5S는 '터치ID'라는 이름의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 보안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홈버튼을 우르면 아이폰 잠금이 가능하고 아이튠즈에서 콘텐츠를 구입할 때도 지문을 인식시키면 구매가 바로 가능하다.
색상은 은색과 금색, 스페이스 그레이 등의 색상을 새롭게 추가해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저가형 제품인 '아이폰5C'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폰5C는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8메가픽셀 카메라, 그리고 최신 무선네트워킹인 4G LTE를 지원한다.
그러나 애플의 주가는 이날 이벤트 직후 하락세를 굳히면서 2% 수준의 낙폭을 연출했다.
그밖에 다우지수는 9년만에 대대적인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다우지수 측은 골드만삭스와 비자, 그리고 나이키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는 대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휴렛팩커드(HP), 알코아 등은 지수산출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신용도 및 안정성이 우수한 30개 기업들의 주가 평균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이용 중이다. 변경된 지수 구성은 오는 20일 장 마감 이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대부분의 S&P 하위섹터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와 산업주의 상승폭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