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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국채 발행 재개… '높은 수익률로'

기사입력 : 2013년09월10일 14:10

최종수정 : 2013년09월10일 14:25

러시아·남아공, 올 최대 글로벌국채 발행

[뉴스핌=김사헌 기자] 이번 주초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올들어 최대 규모의 신흥시장 국채 발행을 성공리에 마쳐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신흥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 수요가 강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정책을 회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채권 발행 금리는 대폭 상승, 신흥시장 채권발행 여건이 완전히 변화되었다는 점 또한 시사했다.

지난 9일 러시아 정부는 약 7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및 유로화표시 국채를 발행했는데, 10년물 달러본드 발행 수익률이 5.112%로 지난해의 4.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당초 12년물로 발행하려고 했던 유로화표시 채권은 취소되고 7년물로 발행했다.

남아공은 20억 달러 규모의 12년물 국채를 금리 6.06%로 발행했다. 지난해 1월 발행 당시 같은 만기 국채 쿠폰은 4.665%였다.

같은날 동시에 발행된 이들 나라 외화표시 국채 규모는 올들어 가장 큰 규모였고, 또 지난 5월 중순 이후 첫 발행 사례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5월에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국채 발행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태였고, 최근에는 신흥시장의 금융 불안이 높아져 발행 여건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기를 기다리던 발행자는 연준의 완화정책 회수 이전에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찾았고, 투자자들은 올들어 쉽게 구하기 힘든 높은 수익률의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발행은 순조롭게 성사됐다.

* 9월 9일 현재 ※출처: 딜로직, 마르키트. WSJ에서 재인용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의 집계의 의하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신흥시장의 글로벌 국채 발행 규모는 5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억 달러 이상 규모가 줄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의 경고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신흥시장 국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

러시아와 남아공이 비록 높은 금리지만 성공적으로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한 만큼 당분간 꾸준히 발행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9월에 미주 국가들의 발행 일정이 예정되어 있고 아프리카의 케냐도 4/4분기 내에 약 10억~20억 달러 규모 물량을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7월 25일에는 가나가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10년물 글로벌 국채를 8.0%에 발행한 것이 가장 가까운 발행 사례.

러시아의 경우 올해 초에 시장의 수요를 점검하다가 5월 이후 시장 여건이 어려워지자 발행을 연기했었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러시아는 발행을 급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지난해 러시아는 모두 70억 달러 규모의 5년~30년물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는데, 당시 30년물은 미 국채 동일만기에 대해 22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5년물은 195bp의 가산금리를 더하는 조건이었다.

남아공의 경우 경상적자국으로 최근 신흥시장 취약국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하지만 남아공은 외화자금 부족액을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서라도 채우겠다는 의지가 확실했고, 이 때문에 고수익 투자처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투자자들의 수요을 끌어낼 수 있었다. 남아공은 이번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 대비로 315~320Bp의 가산금리를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의 미국 달러화표시 신흥시장 국채지수로 볼 때 신흥시장 국채 평균 수익률은 9월 6일 현재 5.52%를 기록, 지난 5월 22일 이후 155Bp나 상승했다. 펀드시장 조사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의 집계에 의하면 5월 초부터 9월 4일까지 신흥시장 채권펀드에서는 27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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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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