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어느덧 가을로 접어든 9월,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바이오주가 봄, 가을에 강세를 보여온 것에 더해 최근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기업 선별로 우량 바이오 기업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제약업종지수는 4495.11로 올해 들어 9.5% 올랐다.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5월 3일 4986.83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차츰 꺾이던 것이 지난달 30일 정부의 바이오의약품 지원 방안 발표를 전후로 다시금 오름세다.
코스닥시장의 제약업종지수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영향으로 부침이 심하긴 하지만, 이날 3351.28로 지난 6월 25일 2800.51의 저점 이후 올해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하고 있다.
최종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산업의 성장 기대감에 상승했던 바이오 및 관련 산업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6~7월 약세를 지속했다"며 "가을은 전통적인 바이오주 강세 계절로서 우량 기업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씨티씨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휴비츠 그리고 에스텍파마를 유망 바이오주로 추천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와 경구용 조루증치료제 등 개량신약 경쟁력이 부각되는 한편, 알러지와 치매 그리고 수면유도제 등 필름형 제제 개발도 확대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 등 수익 사업 부문의 실적 안정성에 하반기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바이오 신약 '티슈진C'의 연구개발 가치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휴비츠는 국내 1위, 세계 3위의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로서 성공적인 중국 진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에스텍파마는 내년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유한양행과 종근당 그리고 대웅제약도 하반기 관심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현재 국내 제약사 매출 1위이며 외형 성장도 가장 앞서있어 내년에는 국내 제약사 중에서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이 기대된다"고 한데 이어 "상위 제약사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은 종근당은 향후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해 기술 수출과 신약 및 개량신약 출시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비중이 크고 영업력이 탁월한 것이 큰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하반기에는 보톡스시밀러 출시와 R&D 관련 여러 이슈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인공고관절 국내 1위 업체 코렌텍은 고관절 및 슬관절 수술이 겨울철인 4 분기에 집중됨으로 인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약 1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상용 SK증권 연구위원은 "코렌텍 외에 한스바이오메드는 수출 증가로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 7월까지 전년도 매출의 180.7%에 달하는 318억원 규모의 뼈이식재(DBM)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