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의 경우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킴엥 탄 S&P 정부등급 평가 담당 상무는 3일 국제금융센터 초청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한국 신용 전망' 세미나에서 "북한 리스크가 없다면 한국의 신용등급은 지금보다 높을 것이지만, 이는 가설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과 관련한 리스크는 한국에 두 가지 영향을 끼치는데 하나는 지정학적인 리스크이고 다른 하나는 통일과 관련한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다.
킴엥 탄 상무는 "현재도 A+라는 가장 높은 등급을 주고 있다"며 "북한이 한국에 더 이상 위협 요인이 아닐 경우 추가적인 등급 상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지속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서 소득 수준이 2만8000만 달러에 이른다면 그 또한 등급 상향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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