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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부패 '칼날' 국유기업 겨냥

기사입력 : 2013년09월02일 10:21

최종수정 : 2013년09월02일 10:21

중국석유 경영진 부패혐의 조사...보시라이세력 축출 차원 관측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개혁을 위한 대대적인 국유기업 '정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텅쉰(騰訊)재경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석유화학 국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전임 임원 4명이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

CNPC는 지난달 28일 리화린(李華林) 부총재, 란신취안(冉新權) 부총재, 왕다오푸(王道富) 총지질사, 왕융춘(王永春) 부총재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모두 현재 직위를 모두 사임한 상태다.

CNPC 임원진에 대한 부패혐의 조사는 강도와 처벌수위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개혁의지를 보여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8월 27일 열린 중국 정치국회의에서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릴 18대 삼중전회의 주요 의제가 거론됐다. 이 자리에서 개혁과 부패척결을 위한 의제가 중요한 문제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CNPC는 대형 국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부패척결과 개혁 대상이 된 것.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본토 주식시장과 홍콩, 뉴욕 등 증시에서 중국석유의 주가는 폭락했다.

CNPC는 중국 석유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국유기업으로 중국뿐만아니라 세계 최대규모의 석유회사로 꼽히고 있다.

최근 몇 년 중국에서는 CNPC의 독점적 시장 지위에 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CNPC와 시노펙은 저가에 석유를 생산해 비싼값에 중국 소비자에 팔아 폭리를 취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임원의 부정부패와 가격독점 외에도 CNPC는 환경오염과 생산과정에서의 안전문제로도 자주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 정유공장 폭발·화재 사건이 빈번히 발생했고, 정부의 공해물질 절감 지시도 따르지 않아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한편, CNPC 임원의 부패혐의 조사에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있다. 1일 공기업 업무를 총괄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장제민(蔣潔敏) 주임이 당 중앙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주임에 대한 조사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제민 주임은 CNPC 이사장 출신으로 저우 전 서기의 심복으로 불렸기때문.  저우 전 서기는 1996~1998년 CNPC 사장을 지냈다. 저우 전 서기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를 정치적으로 지지해온 인물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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