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수출입동향'…"대외악재에도 회복세"
[뉴스핌=김민정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등 대외악재에도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46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414억5000만달러로 0.8%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9억2000만달러 흑자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증가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우리 수출이 점진적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수출 호조는 대부분 IT제품과 자동차의 선전 및 미국•아세안•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생산량 감소 및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액정표시장치(LCD)와 석유제품의 수출은 부진했지만 스마트기기에 대한 수요확대로 무선통신기기•반도체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선박 수출도 기저효과 등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및 중국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아세안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엔저 여파로 대일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중남미 등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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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증가율 및 무역수지 추이<그래프=산업통상자원부> |
발전수요 증가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도입확대로 가스수입이 증가했고, 석유화학 수출호조에 따른 나프타 수요확대로 석유제품 수입도 늘었다.
반면, 원유 수입은 일부 정유사의 정기보수로 감소했고 철강산업에서의 수입도 단가하락으로 줄었다.
산업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위기 등 각종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은 증가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경기회복과 대중 수출호조 무역금융 확대 등 정책적 노력 등에 힘입어 우리 수출은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IT제품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자동차•선박 등 전통 주력제품의 수출회복세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8월 수출이 7.7% 증가함으로써 향후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