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정, 주식비중 늘려 손실 만회 기회
-김태영 삼성증권 대치지점장(02-528-7414)
미국 연방준비은행제도(Fed)의 출구전략 움직임에 아시아 신흥국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요동 치고, 미국 국채마저도 가격이 하락(금리상승)하는 등 많은 투자자들이 자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을 반영한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주식가격 조정은 오히려 주식 비중을 늘려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결국 주가는 결국 경기와 동행한다는 필자의 믿음에서다.
실제 7월 유로존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와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웃돌았고 HSBC는 8월 중국 PMI 예비치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인 50.1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는 중국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이는 대중국 수출비중이 20%가 넘는 우리 나라에도 선순환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외환 위기 가능성은 오히려 한국시장의 상대적 우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우리나라 코스피는 기업 청산가치라 할 수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최근 주요 경기민감 대형주들의 반등은 충분한 가격과 기간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나타난 것으로 시장과 낙폭과대 주요기업들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수급적으로도 최근 매수주체가 외국인과 연금이라는 점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반등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때문에 IT,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 등 미국, 유럽, 중국의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기민감주와 2차전지 등의 신기술테마주 또는 레버리지ETF 분할매수 전략의 실행을 권해 본다.
다만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라는 증시에 부담을 주는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다소 보수적인 투자자는 롱숏 운영방식의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는 참여하되 변동성 위험은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