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 사이
[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월 FOMC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8일 김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지난 22~24일(현지시간) 개최된 '잭슨홀 미팅'의 분위기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몇가지 지표들이 연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 (양적완화 축소 정책의) 계획대로 가지 않을까 하는 느낌들을 주고 끝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9월 FOMC에서 어떤일이 벌어질지 예상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겠다"며 "시장은 항상 먼저 앞에 나서기 때문에 컨틴전시 플랜을 갖고 대처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큰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의 변화가 시사되면 시장원칙과 괴리된 국가들이 처음에 타겟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전 금융위기 같은 큰 어려움이 온다기보다는 국지적으로 몇몇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김 총재는 한국 경제를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을 이머징 마켓이라고 해야할지 좋을지는 모르겠다"며 "항상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의 사이에 있다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잭슨홀 미팅에서 세계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한국경제가 잘 움직이고 있다고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Goldman Sachs 증권 권구훈 전무, BoA 메릴린치 증권 이재우 상무, Citi group 증권 원준영 전무, NH농협증권 손석규 본부장, ING은행 이현배 본부장, PIMCO 홍콩지점 박정 한국담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