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르면 29일 공격"…공습설 확산
- "미국 29일 對시리아 미사일 공습 가능"
- 미 국무 "어떤 조치도 시행할 준비돼 있다"
- 미국 대도시 집값, 상승세 주춤
- Fed 윌리엄스 "연준, 각국 중앙은행과 소통해야"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08/28/20130828000013_0.jpg)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시리아발 공포에 몸을 잔뜩 움츠렸다. 다우지수가 150포인트 이상 뒤로 밀려났고 나스닥지수는 2% 이상 하락폭을 확대했다.
27일(현지시간)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4%, 170.40포인트 떨어진 1만 4776.06으로 후퇴했고 S&P500지수는 1.59%, 29.30포인트 하락한 1630.4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16%, 79.05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하면서 3578.5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수일 내에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요동치는 불안감을 보였다.
이날 NBC 뉴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주 목요일인 29일 시리아에 대한 첫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3일간 제한된 수준의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것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셈이라고 전했다.
척 헤이글 국무장관도 BBC와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질 경우 즉각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혀 미국의 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내리든 이에 맞게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그것을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케리 국무장관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데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시리아는 서방측이 공격을 가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맞섰다.
시리아 왈리드 무알렘 외무장관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이는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재료로 부각되지 못했다.
S&P/ 케이스쉴러는 지난 6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 상승에 소폭 못 미친 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2.1% 올라 시장 예상치를 만족시켰다. 5월 당시에는 전년대비 12.2% 상승세를 기록해 지난 2006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소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반등하며 경기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안도감을 안겼다.
컨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8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80.0 대비 상승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78.0 역시 상회하는 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랜코 분석가는 "소비자 신뢰가 단기적 기대감 상승으로 인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이 기업과 고용, 실적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결정은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경제가 최대 고용상태로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2%대를 유지한다는 우리의 목표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또한 우리는 우리가 취하는 정책들에 대해 이해를 시키기 위해 다른 중앙은행들과 우리의 계획과 관련해 매우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9월 증시의 또다른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선 증액과 관련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 상한선 증액과 관련해 의회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재차 부각됐다.
잭 루 재무장관은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에서 일부 확실한 부분들이 필요할 뿐 우리 스스로 또다른 상처를 입히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회는 돌아와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다음 회기가 시작되면 의회가 부채 상한선 증액을 마무리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일 루 장관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의회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채무한도 극복을 위해 취해 온) 특별 조치들에 따른 자금도 10월 중순이면 소진될 것"이라면서 이후 재무부가 쓸 수 있는 현금은 약 500억 달러에 불과해 장기간 정부 운영을 장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