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노조가 23일 ‘윤여철 망언 규탄’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중단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22일 재개했으나 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23일과 26일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3일과 26일 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과 21일 파업 보다 조별 2시간씩 늘리는 등 파업 강도를 높인 것이다. 잔업과 주말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교섭 후 사측에 “실망스럽다”며 “조합원을 기만하는 제시안을 냈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 대신 협상에 집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23일 파업은 윤여철(사진) 망언 규탄 파업”이라며 “오는 28일 중앙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해 노조의 화를 돋궜다.
노조는 쟁대위 속보 7호를 통해 “사측 교섭대표도 아닌 주제에 노욕에 사로잡혀 사리분별 조차 못하는 윤여철의 망상과 망언은 단체교섭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한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노조는 다만 오는 27일 성실 교섭을 위한 정취근무를 하고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노조 파업으로 인해 차량 4184대를 만들지 못해 총 860억원의 생산 차질을 입었다.
기아차 노조도 21일 각 공장에서 조별 2시간, 총 4시간의 부분파업으로 1500대를 생산하지 못했다. 금액으로는 224억원으로 현대차와 합치면 108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13만498원 인상 ▲상여금을 통상임금의 750%에서 850%로 인상 ▲2012년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자녀 대입 실패 시 재수 지원금 1000만원 지급 등 180여 안건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