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주말골퍼의 스코어는 들쭉날쭉하다. 잘 맞으면 80대, 안 맞으면 90대나 100타를 넘길 때도 있다. 10타 이상 차이는 보통이다.
골프를 잘 치는 사람과 못 치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플레이가 일관된 골퍼는 스코어가 좋다. 반면 샷이 심하게 왔다 갔다 하면 물어볼 것도 없다.
골프는 실수의 게임이라고 한다. 누구도 실수를 할 수 있다. 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어떤 실수를 하느냐는 것이다,
같은 실수라도 ‘움직일 수 없는 실수’를 하면 스코어를 보장할 수 없다. 예를 들면 OB같은 것이다. OB는 ‘움직일 수 없는 2타 손해’가 따른다.
더 큰 문제는 OB의 후유증이다. OB가 한 방 나면 바로 그 홀은 포기에 들어간다. 스코어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집중력이 떨어져 다음 홀에서도 미스 샷이 날 확률이 높다. 또 OB가 나거나 대충대충 플레이하게 된다.
따라서 OB를 자주 내는 골퍼는 이를 원천 봉쇄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시원한 한 방에 위안을 삼지 말란 말이다. 골프는 드라이버 샷이 다 가 아니다. 마누라와 잠자리에서 5분도 버티지 못하면서 힘자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실수도 급이 있다.
미스 샷을 하더라도 러프에 볼이 떨어지는 것과 OB가 나는 것은 완전 다르다. 어프로치도 그렇다. 미스 샷이 나와도 홀에서 멀뿐 그린에는 올라가는 것과 뒤땅이나 토핑으로 그린에도 볼을 못 올리는 것은 천지 차이다.
퍼팅도 최악은 3퍼트다. 하지만 4퍼트까지 하는 골퍼가 있다.
명심하라. 실수를 하더라도 볼이 코스 안에 떨어지면 보기로 막을 기회가 있다.
그러나 ‘움직일 수 없는 실수’는 찬스를 죽이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