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과 패기로 뭉친 유령퇴치파트너 로이(제프 브리지스, 왼쪽)와 닉(라이언 레이놀즈) |
배우들만 봐도 빵빵한 스캐일을 자랑하는 영화 ‘R.I.P.D.:알.아이.피.디.’는 범인을 쫓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경찰 닉(라이언 레이놀즈)이 불량유령을 잡아들이는 ‘R.I.P.D.’에 배속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고스트 바스터즈’와 ‘맨 인 블랙’이 동시에 떠오르는 영화 ‘R.I.P.D.:알.아이.피.디.’는 코믹한 진행이 매력적이다. 인기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답게 유쾌한 설정으로 러닝타임 내내 객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꼼꼼한 수작업이 동원된 화면들은 관객의 눈길을 집중시킨다. 예고편에도 등장한 닉의 숨이 멎으면서 사후세계가 펼쳐지는 장면이 압권이다. 빌딩 벽을 타고 달리는 유령 등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신들도 이어진다. 도심에서 벌어지는 짜릿한 자동차 추격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보스턴 전체를 세트 삼아 촬영한 제작진의 노력이 이런 근사한 화면들을 만들어 냈다.
연기 면에서 보면 대배우들이 참여한 작품답게 안정적이다. 주인공 닉과 로이(제프 브리지스)는 경찰 파트너 하면 떠오르는 ‘티격태격하지만 끈끈한’ 관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여기에 캐빈 베이컨의 묵직한 존재감이 더해지면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연기 하모니가 완성됐다. 22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