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일본의 무역적자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엔화약세 정책기대는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교보증권의 임동민 이코노미스트는 "7월 일본 무역적자는 1조 240억 엔으로 시장 예상치인 7800억 엔을 크게 상회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7월 무역적다규모는 무역수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9년 이래 최대다. 조정 무역적자는 9440억 엔으로 사상 두 번째 수준.
일본 무역수지는 대지진 이후 적자구조로 전환됐고, 엔화약세가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적자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책당국은 엔화약세의 부정적 효과를 분명 인식할 것이며, 정책기대에 의한 엔화약세도 완화될 전망이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엔화약세는 현재 일본과 같은 무역적자 구조에서 위험성이 크다"며 "특히 공공부채 과잉수준에서 무역 및 경상적자 누적은 재정위험 확대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엔화약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엔화약세의 정책기대가 소멸하는 쪽으로 귀결될 것으로 분석되는 것이다.
그는 "엔화의 투기적 매도는 확대되기 어렵고, 엔/달러 환율이 100엔 이상 상회하기도 어려운 여건"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