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이 6월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가 1조2758억 달러로 전달보다 215억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導)는 15일 저녁 미국 재정부가 외국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 현황을 발표했는데 중국의 6월달 미 국채가 전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올해 2월부터 4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국채 보유량을 감축했다.
미 재정부에 따르면 5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조2973억 달러로 조정됐다. 앞서 공개된 수치에서는 5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최초로 1억3000만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에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4번째로 미 국채 규모를 감축해, 그 동안 추가 매수 일색이었던 움직임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미국계 투자관리법인 오펜하이머펀드의 제리 웹먼(Jerry Webman) 선임투자전략가는 "정부 투자포트폴리오의 선택 여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국채는 여전히 투자 상품 중 가장 안전한 상품"이라며 "현재 미국의 경제지표로 볼 때 올 하반기부터 2014년까지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하나 유럽 경제 위기가 이미 지나갔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따라서 중국이 향후 지속적으로 미국 국채 보유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들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다량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됐다. 이에 중국 외환관리국은 외환보유고 투자 루트를 다변화 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미 뉴욕에 비정규적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실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통한 거래규모는 적은 편이다.
이밖에 최근 중국 중앙은행이 3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의 투자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기관 개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설립되는 투자기관은 중국 국부펀드 중터우(中投ㆍCIC 중국투자공사)와 분리되는 독립 기관이 될 것이라고 21세기경제보도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