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고 3위는 현대…상반기 회계매출은 롯데가 勝
[뉴스핌=김지나 기자]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양사간 실적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3위인 현대홈쇼핑이 그대로 자리를 지킬지, 4위 롯데홈쇼핑이 3위를 꿰찰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양사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 상반기 매출액 40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성장한 금액으로, 현대홈쇼핑 매출액(3904억7100만원)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타사는 패션 상품군을 강화했지만, 우리는 생활가전쪽에 포커싱을 맞췄다”며 “특히, 올해 길어진 장마로 제습기가 시간당 2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를 끈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롯데홈쇼핑이 올 들어 매출 드라이브를 가속화 하면서 회계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직매입 상품군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반해, 현대홈쇼핑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에 비해 0.9%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했다. 그 사이 롯데홈쇼핑이 바짝 추격해 매출 면에서 현대홈쇼핑을 소폭으로나마 제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홈쇼핑 매출은 3869억원, 롯데홈쇼핑은 3570억원을 거둔 것에 비하면 양사간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3위 싸움’은 하반기에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양사는 공통적으로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을 등에 업고 있어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고급 상품을 갖춘 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영업이익면에서는 작년까지 6년째 1위이며, 상반기 취급고도 여전히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올 1분기에 도입했던 21개의 브랜드에다 추가로 10개를 론칭해 하반기에는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전력질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물류센터 확대, 서울지역 콜센터 오픈 등으로 현재는 내실을 다지고 있는데, 그 성과는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가을 겨울 성수기를 맞아 패션상품군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