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지난달 22일부터 벌여온 이건호 신임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은 오는 5일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정상 출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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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이건호 은행장(왼쪽)과 박병권 노조위원장(오른쪽)은 8월 4일 오후 여의도 성모병원 세미나실에서 경영진 및 노동조합 상임간부가 모인 가운데 노사공동 협약식을 가졌다. |
국민은행은 4일 이 행장과 박병권 노조위원장이 이날 오후 경영진 및 노동조합 상임간부가 모인 가운데 '인위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노사공동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우선 이날 공동협약서에서 은행은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직원들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으며 은행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사가 협조한다고 뜻을 모았다.
조직의 화합을 기반으로 해 능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한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를 실시하고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해 적극 실천키로 했다.
노사는 또 은행장이 은행 경영의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책임경영을 실천하며, 직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적극 실천한다고 합의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동 협약식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은행업 전반에 직면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정 및 복지향상을 위해서 노사가 경영상 대립관계가 아닌 회사발전을 위한 상생과 존중의 신노사문화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관치인사'라며 이 행장의 출근을 막아왔다. 박 위원장과 백운선 수석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에는 삭발식을, 지난달 29일부터는 단식투쟁을 감행했고 지난 2일 새벽에는 응급실에 실려갔다. 이 행장은 정상 출근하지 못하는 기간 시내 모처에서 업무를 봐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