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경영승계 포석
[뉴스핌=노경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前)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 한화큐셀 태양광사업 실적개선 구원투수 역할로 나선다.
1일 한화그룹은 김 전 실장을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CSO)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화솔라원 등기이사직과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자리에서는 지난 30일자로 사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실장은 지난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임명된 후 약 1년 8개월 동안 태양광 침체기를 극복하며 시장변화에 대응해 온 노력 등에 힘입어 한화솔라원이 이제 일정 수준 사업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가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최근 그룹이 인수한 한화큐셀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시키고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한화솔라원에서의 경험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사업(다운스트림) 영역을 확대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마케팅·사업개발 실무를 직접 챙기며 태양광 사업 실적개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 실장의 이번 인사를 두고 본격적인 경영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룹 내 핵심보직 경험을 통해 전반적인 분위기 파악은 물론 위기대처 능력을 키우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2010년 1월 ㈜한화로 입사한 김 실장은 2010년 12월부터 한화솔라원 등기이사로 활동해왔으며, 2011년 12월부터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도 겸직하면서 주요 요직을 맡아왔다.
한편 한화는 2010년 8월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현재까지 잉곳·웨이퍼 등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사실상 태양광 관련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셀 생산회사인 독일 큐셀을 인수했고, 이후 사명을 한화큐셀로 변경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