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00가구 일반 분양..분양가 전용 85㎡ 4억원 안팎 전망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마곡지구가 올 하반기 공공분양 물량 중 가장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지역 내 마지막 남은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사업인 데다 분양가격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이달 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 28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는 ▲59㎡ 80가구 ▲84㎡ 1510가구 ▲114㎡ 1264가구 등이다.
서울 마곡지구 위치도 |
마곡지구는 부지 규모가 366만㎡에 달해 상암DMC와 판교 테크노밸리보다 5배 이상 넓다. 오는 2015년 LG그룹 연구센터와 롯데,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이 입주해 산업단지 및 업무단지로 조성된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점도 장점이다. 지하철 5호선 발산·마곡역과 9호선 신방화역, 인천국제공항철도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가 흥행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의 70~80%보다 높게 책정되면 아파트값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요층이 부담을 느낄 수 있어서다.
인근 가양동 강서한강자이는 전용면적 85㎡가 5억3000만~5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발산동 우장산 힐스테이트는 5억~5억5000만원선이다.
이 경우 시세의 70%를 적용하면 마곡지구 전용 85㎡의 분양가는 3억7000만~4억원선에서 결정된다. 80%를 적용하면 분양가는 4억2000만~4억6000만원으로 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향후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마곡지구가 올 하반기 가장 눈에 띄는 공공분양이 될 것”이라며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의 청약 사전예약자들이 대부분 본청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여 마곡지구가 더욱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최근 주택거래 침체로 시세가 하락하고 있어 마곡지구 분양가가 인근 단지보다 소폭 낮은 정도로 책정되면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마곡지구 전용 85㎡ 이하의 경우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가구주들에게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내곡 및 세곡2지구와 달리 서울시 1년 이상 거주자에서 100%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동일 순위 안에서 경쟁하면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 납입회차 60회 이상인 청약자가 우선 공급대상이다. 이중에선 저축납입액이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전용 85㎡ 초과는 청약예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 선정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마곡지구는 내년 5월 입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