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MC, 테이퍼링 관련 어떤 힌트 내놓을까
-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전월비 하락 '주춤'
- 미국 대도시 집값, 7년여래 최대 상승폭
- 페이스북, 한달간 45% 급등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다시 주춤하며 관망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더더욱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데에만 주력한 모습이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1%, 1.23포인트 하락한 1만 5520.74에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04%, 0.64포인트 상승하며 1685.97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48%, 17.33포인트 오르며 3616.47까지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날 12년래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시장은 오후부터 시작된 FOMC 회의 일정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며 종일 좁은 범위 안에서만 등락을 반복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당장 현재 시행되고 있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일정에 대해 어떠한 힌트가 주어질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
이와 함께 벤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누가 낙찰될 것인지 여부도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시장에서는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유력설도 떠돌고 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장 지표들도 한방향으로 콜심리를 자극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컨퍼런스보드는 7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80.3을 기록해 소비자들의 신뢰가 다소 주춤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1.1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6월 수치는 81.4에서 82.1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반면 주택가격은 상승세를지속되면서 주택시장의 꾸준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5월 미국 20개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2.4%, 전년대비 12.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3월 이후 7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다.
계절조정치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1.0% 상승으로 직전월의 1.7% 대비 오름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현재 주택가격은 지난 2006년 여름 당시의 고점 대비 25% 가량 낮은 수준이다.
S&P 하위섹터들 가운데 통신주는 하락세를, 기술주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은 이날도 5% 이상 오르며 37달러대까지 회복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들어서면 45% 이상 치솟은 상태다.
또 애플은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주당 450달러대를 상회했다. 애플 주가 역시 7월 한달간 14% 가량 반등하며 지난 2월 이래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을 연출 중이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는 2분기동안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0.5% 수준의 상승을 유지했고 경쟁사인 머크는 0.5% 내리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머크는 2분기 동안 9억 600만 달러, 주당 30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의 주당 58센트 대비 절반 가량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