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주택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 소유 비율은 점차 하락하면서 17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젊은층들이 주택 구입보다 임대를 선호하면서 이들 사이의 보유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주택 소유 비율이 65%를 기록해 지난 2004년 당시 69.2%의 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지난 1995년 4분기 당시의 65.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1분기 당시보다 0.2%p 낮아진 것이다.
고령층 시민권자들의 주택 소유 비율은 81% 수준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35세 이하의 젊은 층은 5년전 당시 42% 수준에서 37%까지 떨어졌다.
흑인들의 경우도 지난 1995년 43%였던 주택 소유 비율이 2004년 50%까지 늘어났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다시 42.9%까지 급락했다. 지난 2004년 당시 76.2% 수준이었던 백인들의 주택 소유 비율은 73.3%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주택시장이 지속적으로 침체를 보이는 과정에서 미국인들의 임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중산층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주택 구입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함께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6월 24일 당시 연설에서 "현재로서 관건은 버블에 기초하지 않은 주택소유를 독려하는 것"이라며 "구입자와 대출자가 동등하고 투명한 규칙을 따를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