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에센터 박인섭 팀장
[뉴스핌=최주은 기자] “록펠러 재단, 빌게이츠 등 한 곳의 돈만 맡아 관리하기도 사실 버겁지 않은가. 외국에서 패밀리오피스는 재단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개념으로 통용된다.”
교보생명 박인섭 팀장(사진)은 대기업이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 경제 매커니즘으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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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오피스의 고객이 호텔을 짓는다고 가정하면, 고객을 관리하는 월급쟁이가 모든 일을 발벗고 돕기는 힘들다는 게 국내 여건이라는 설명이다.
또 자산운용센터는 고객 관리를 통해 상품 판매 수수료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이런 이유로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박 팀장은 “금융지주를 연계한 자산운용센터의 경우 한 고객을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나눠 관리하는 게 어렵다”며 “실적, 영업, 수당 등 때문에 고객을 서로 놓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는 솔직한 사람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처럼 금융자산도 여러 곳에 분산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수수료 수입 등의 문제로 대기업 금융지주 내에서 고객의 자산을 분산 투자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요지다.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는 고객에게 세무나 법무는 자문형식으로, 자사 고객이든 타사 고객이든 가리지 않고 필요한 경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VIP고객에 대한 기준은 두지만, FP들이 상담하기 어려운 케이스인 경우 노블리에센터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박 팀장은 “노블리에센터의 세무, 법무 조직은 자문 형식으로 운영된다”며 “금융기관이 직접 세법이나 법률적인 문제를 다루게 되는 경우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사만의 전략이라는 의미다.
노블리에센터는 VVIP고객의 네트워크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노블리에 산하 2개팀으로 운영된다. 노블리에지원팀과 노블리에센터로 구성돼 VIP마케팅 기획과 실행을 각각 전담하고 있다.
박 팀장은 “고객의 재무적 니즈는 너무도 다양해 모든 것을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와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서상 고객이 만족이나 고마움을 느끼면 다시 나를 찾게 돼 있다”며 “본질에만 충실하면 결실을 맺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자산가들을 대할 때 겸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팀장’은 자산가에게 보다 편한 느낌으로 다가서고 싶어 그가 직접 택한 직함이다.
박 팀장은 “고객과 너무 친밀하게 지내면 이는 설계사 조직을 와해시킬 수 있다”며 “노블리에센터 조직은 이들을 서포터 해주는 조직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몸을 낮췄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