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새누리당 내 폭력문화 만연 단적인 예"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16일 새누리당 중진의원의 경찰청 고위 간부 폭행 의혹과 관련, 해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중진의원이 경찰청 고위 간부의 귀싸대기를 때린 사건이 드러났다"며 "새누리당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해당 의원을 징계하라. 해당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당시 현직 경찰청장이 함께한 술자리였고, 그것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국회 안행위에서의 미온적 대처를 나무라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이면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자', '국회 폭력을 방지하자'며 한창 애쓰고 있을 때"라며 "집권여당의 중진 의원이 경찰 간부를 폭행한 것은 새누리당 내 폭력문화가 얼마나 만연해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히 '남재준 국정원장보다 못하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며 "지난 대선 직전 국정원 사건에 대한 김용판 경찰청장의 지휘아래 거짓수사 결과 브리핑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새누리당 정권이 경찰을 어떻게 길들이는지, 국가기관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알 것 같다"며 "못된 양반 종 부리듯 안하무인(眼下無人)이고, 무소불위(無所不爲)"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자는 귀싸대기를 맞아 얼굴이 상처를 입었다면 묵묵히 일하고 있는 10만 경찰은 그 명예와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민주당은 안행위 소집을 요구하고 진상조사를 할 계획"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