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달 맞은 LH 이재영 사장 "부채해결과 정책사업 수행 모두 달성할 것"
[뉴스핌=이동훈 기자] 이재영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임사장이 LH의 경영혁신을 위해 조직과 인원을 줄이는 대용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이에 맞춰 제2의 사업도 조정키로 했다.
아울러 LH는 138조원에 이르는 부채에 대한 감축 방안을 담은 'LH 경영혁신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이를 통해 LH는 '부채해소와 국책사업 추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H 이재영 사장은 10일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우선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둘 부분으로 성공적인 정책사업 추진과 부채문제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일을 꼽았다.
이 사장은 부채 해소를 위해 우선 제2의 사업을 조정해 사업구조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사업 부채는 임대아파트, 보금자리주택 등 정부 정책수행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며 "기금 출자전환과 출자비율 상향 조정, 행복주택 재정지원 확보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체사업의 부채는 신도시·택지, 도시개발 사업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사적 판매총력,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2 사업조정은 수익성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이 사장은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은 착수가 어렵다"며 "기존 사내 인사들로만 구성된 사업 심의에서 외부 전문가도 초빙해 사업 심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채해결 방안에 대해 이 사장은 말을 아꼈다. 부채 규모가 워낙 커 단기간에 얼마 만큼 축소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게 이 사장의 이야기다. 다만 부채 증가속도는 크게 낮춘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LH의 부채는 총 138조원 규모로 이중 108조원이 금융부채다. 금융부채 중 38조원은 임대주택을 관리하다 발생한 것이다. 나머지 70조원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부채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이미 전 임원진에게 사표를 받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LH는 9본부 47 처·실을 5본부 2부문 48 처·실로 개편할 예정이다. 본사 2본부를 폐지하고 기획조정본부를 기획재무본부로 변경하면서 재무전략실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행복주택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행복주택사업1처 및 2처 등 2개 처로 새롭게 확대키로 했다.
이 사장은 "기존 임원진은 전원 사표 수리했고 임금피크제에 걸리신 본부장들도 다 보직에서 해임을 해 발령을 냈다"마려 "이사는 이미 추전을 했고 국토부와 협의해 부문장 주요 실처장 인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의 신사업에 대해 이 사장은 기존 서민용 임대·분양주택 사업 외에 도시재생 사업 참여를 이야기 했다.
또한 재건축과 리모델링 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기존 택지지구 노후 아파트 관리 문제도 LH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H가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팔아야하는 분당 정자·오리동 사옥 해결에 대해서는 팔리지 않는다면 굳이 팔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 사장은 "두 사옥 모두 가격이 비싸서 매각이 안된다"며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당분간 내려가고 일부 사옥은 지역본부나 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