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매니저 "주식 투자비중 높일 때"
[뉴스핌=서정은 기자] 지금 시점에선 채권보다 주식이 더 유망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현재 한국 주식은 저평가 상태인 만큼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필립 브라이즈 블랙록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단담회에서 "현재 주식이 기타 투자자산보다 저평가돼있다"며 "주식이 그간 주목받던 채권보다도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근 6년간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듀레이션이 길어졌다. 이에 채권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일어났지만 주식은 저평가 상황을 맞았다는 것. 따라서 주식의 투자 비중을 높일 때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식은 현재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되어 있고 주식리스크 프리미엄도 역사적으로 높다"며 "지난 수년간 수익률 추구성향이 두드러졌던 것까지 감안한다면 주식시장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이머징 시장보다는 선진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발표된 경기선행지표들을 보면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완만한 경제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 이후 미국과 일본이 다른 이머징시장보다 두드러지는 성과를 낸 점도 눈에 띄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머징 시장 내에서도 견조한 잉여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주식들에 대한 선호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저평가 된만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한국 주식이 저평가되어있는데 내년에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인다면 한국 수출 기업들에게 좋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엔화약세"라며 "엔화약세가 속도조절된다면 우려를 딛고 내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