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주가가 떨어지자 국내주식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코스피가 1850포인트 이하에 머무르면서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특히 조정이 나타난 6월에 1조4687억원이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5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이 떨어지면서 자금유입이 된 걸 볼 수 있는데, 지수하락에 따른 환매 감소가 국내주식펀드의 순유입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형펀드와 달리 해외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1조8845억원이 빠져나갔다. 성과가 부진하자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에서 대거 자금이 유출됐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채권형펀드의 경우 1분기엔 안전자산 선호로 인기를 끌었으나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후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국내주식형펀드 투자전략은 저가매수, 고가매도 패턴을 유지했다. 매수로 따지면 지수가 1900~1940포인트에 머물렀을 때 1조가 넘는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연초 이후 코스피가 2010포인트를 넘을 때마다 환매가 크게 늘었고, 1950포인트 이하에서는 신규 자금이 느는 대신 환매가 급감했다"며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고가매도 패턴이 여전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