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로 한달새 1.5조 유입
[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가 1800 밑으로 떨어지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주식 쇼핑에 나섰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한 자금은 총 1조4683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미국 출구전략 쇼크,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급락하자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성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흥아해운 지분 5.24%를 확보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지난달 21일, 24일 이틀간 370만3800주를 매수했다.
흥아해운 주가는 지난 5월 10일 22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달 유상증자 여파에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밸류운용이 취득한 이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10% 이상 상승했다.
한국밸류운용은 또 에스제이엠(5.02%), 피엔티(5.20%)도 신규로 취득했다. NPC 지분도 기존 15.80%에서 16.37%로 늘렸고 아이디스, 신흥기계, 고영테크놀로지 역시 추가로 사들였다.
KB자산운용은 케이엠에이치 지분 10.1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삼기오토모티브도 10.03% 신규로 취득했으며 골프존, 조이맥스, 우주일렉트로닉스 등도 10% 이상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무학, 한솔케미칼, 리드코프, 우리파이낸셜 등의 지분도 추가로 매수했다.
신영자산운용은 동성하이켐 지분을 늘렸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3만4506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 외에도 한화자산운용은 애경유화(5.47%)를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 지수가 1900포인트까지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낙폭과대주 중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확대된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종목 확산전략보다는 철저하게 실적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급락을 통해 밸류에이션은 낮아졌으나 차별화된 모멘텀을 보유해 실적이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