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심신지려 뜻 이뤄" vs 야 "북핵 실질 성과 없어 유감"
[뉴스핌=함지현 기자] 여야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평가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여당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호평했고, 야당은 북핵문제에 관련한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방중에서 마음과 믿음을 쌓아간다는 심신지려(心信之旅)의 뜻을 이뤘고 경제·정치에 있어서 한층 가까운 양국관계를 이뤘다"며 "상생 발전을 통해 동북아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뜻을 같이한 의미 있는 장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 대표는 양국이 채택한 '미래비전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이 한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하고 북한의 무장을 정식으로 반대하며 박근혜정부가 추진해온 대북정책의 핵심 기조에 지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한중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그는 "한반도의 핵 없는 평화통일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섰다. 열매를 맺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실효적 국익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민주당은 "온 국민이 기대했던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이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6자회담 조기재개 등 종전의 중국 입장만 재차 확인했을 뿐"이라며 "결국 남북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한건주의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국민적 합의 없이 졸속 추진해서도 안 된다"며 "실적보다는 국익을 먼저 고려하는 한·중 FTA가 될 수 있도록 농민과 제조업 종사자들의 피해대책부터 조속히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다만 박 대통령의 첫 방중에 대해 "양국 정상이 새로운 신뢰관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