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김재원은 2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 웨딩홀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김재원은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결혼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설레는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김재원은 "굉장히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가족이란 단어가 주는 안정감이 어떤 건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을 새로 꾸리는 가정과 생명에 베풀고 싶다"며 떨리는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제 인생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 살면서 좋았던 시절도 많았고 고통스러웠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내공이 굉장히 단단해졌다. 이제 더이상 방황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예비신부가 다니는 교회 목사가 봤다. 1부 사회는 배우 이동욱이, 2부 사회는 개그맨 양세형이 맡았으며 더원, 박효신, 다이나믹듀오가 축가를 불렀다.
배우 김재원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김재원은 예비신부를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대화가 제일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굳이 맞추지 않아도 서로 생각하고 좋아하는 게 굉장히 비슷하다. 음식과 영화 장르, 그림 등 다양한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마음도 너무 예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부의 애칭에 대해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자기야'라고도 한다. 그냥 그렇게 왔다갔다한다. '헤븐이 엄마'라고 부를 때도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현재 김재원의 예비신부는 임신 3개월 째다. 평소 '헤븐(Heaven)'이란 단어를 좋아해 태명도 헤븐이라고 지었다는 김재원은 2세에 대해 말하는 내내 행복한 아빠미소를 지었다.
그는 "2세는 개인적으로 딸이었으면 좋겠다. 아들이면 제가 커왔던 방식대로 친구처럼 편안하게 살면 될 것 같다"며 "지금은 피부에 트러블이 나지만 예전에는 피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2세가 내 피부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재원은 둘째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재원은 "2~3명 정도가 좋을 것 같다. 제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 하늘이 정해주신 대로 낳겠다"며 "지금 태중에 있는 헤븐이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재원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그는 "아무래도 내년쯤이나 신혼여행을 갈 듯하다. 저는 이제 신혼집에 큰 세계지도를 그려놓으려 한다. 하늘나라에 가기 전까지 항상 여행을 함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재원은 또 "조금 전 신부에게 '외람된 말인데 저랑 결혼하실래요?'라는 말로 프러포즈를 했다"며 신부를 향해 "나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와줘 고맙다. 누가 봐도 행복하고 예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는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기뻐해 주고 축복해줬으면 좋겠다. '살인미소' 수식어에는 미소년의 이미지가 있었다. 결혼하면 어른이라고 하지 않나. 이제는 남자, 어른 그리고 배우 김재원의 2막이 시작되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재원은 현재 거주 중인 분당 자택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