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셰일 혁명'에 대한 기대감, 중국 임금 상승 부담에 밀려
※출처: A.T. Kearney 발표 자료 |
26일 컨설팅 업체인 A.T. 커니가 발표한 전 세계 320개 업체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투자 선호 지역 설문 결과 미국이 2.09점으로 2.02점을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지난해 조사까지만 해도 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 것이다.
중국에 이어 브라질이 1.97점으로 3위를 유지했으며 캐나다가 지난해 20위에서 4위로 약진해 눈길을 끈다. 인도는 2위에서 5위로 밀려났고 호주가 지난해와 같은 6위를 유지했다. 독일은 지난해 5위에서 7위로 밀려났고, 8위는 영국으로 유지됐다. 그 뒤는 멕시코와 싱가포르로 각각 1계단 및 3계단 밀렸다.
한국은 3점 만점에서 1.62점을 받아 21위를 기록, 20위인 대만 다음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 21위에서 13위로 약진했다.
이번 커니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미국의 원유와 가스 생산력 증대에 따른 낮은 에너지 비용과 석유화학 제품 개발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이 의외로 24위에서 16위로 뛰었으며, 지난해 크게 주목받던 인도네시아가 9위에서 24위까지 추락해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도 10위에서 2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다만 기업들은 미국 재정적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임금이 상승한 것 때문에 순위가 다소 밀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만 응답자의 73%는 계속 중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해 큰 동요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커니는 조사 결과 70%의 경영자들이 그동안 관망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조만간 해외직접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