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21일 오전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올해 중으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날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 또한 이에 영향을 받아 오전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개장 후 2%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점차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투자 경계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
오전 11시 3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날대비 162.03엔, 1.24% 후퇴한 1만 2852.55엔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토픽스는 전일에 비해 19.48포인트, 1.78% 하락한 1072.33을 지나고 있다.
연준의 발표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은 97엔 선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뉴욕장보다 0.21% 하락한 97.07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엔은 0.13% 떨어진 128.45엔을 기록하고 있다.
히노 자동차는 6.89%, 미쓰이 부동산은 4.45% 하락했다. 주류제조 업체 기린 홀딩스도 3.88%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세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미툴 코테차 아시아시장 대표는 "이번 연준 요인으로 인한 하락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며 대신 경제 펀더멘탈이 위험자산 선호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살만 아메드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통화정책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됐다"고 지적하며 "지금부터 미국경제가 얼마나 개선되냐에 따라 출구전략의 실제적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화권은 연준 통화정책 축소에 경기둔화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에 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같은 시간 14.18포인트, 0.68% 하락한 2069.83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 평균 5% 하락해 2011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에버브라이트 증권은 6.8%나 폭락한 모습을 보였다. 페트로차이나도 1.6% 후퇴했다. 민생은행, 건설은행도 각각 0.54%, 8.43% 하락했다.
수쵸우 증권의 뎅 웬위안 연구원은 "중국의 유동성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며 "자금 부족 문제가 해소되야 7월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셍지수는 같은 시간 239.36포인트, 1.17% 떨어진 2만 143.51을 지나고 있다.
교통은행은 2.44%, 중국은행은 1.09% 하락했다.
대만도 하락세다.
가권지수는 같은시간 101.60포인트, 1.29% 하락한 7797.31을 기록하면서 2개월래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기업 UMC는 1.12%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