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통위 전체회의서 반말 질타 후 사과 받고 덕담 나누며 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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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부 장관(좌)과 이병석 국회부의장(우) |
이 의원은 당시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이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며 류 장관을 향해 "북한이 생각보다 일찍 붕괴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알고 계시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류 장관은 "모르겠다. 처음 듣는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무슨 소리야. 알고 계시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기본 정보도 모르고 통일부 장관 직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냐"며 "언론에 나온 특종에 가까운 보도도 모르고 있다는 얘기냐"고 질타했다.
류 장관이 "죄송하다"고 하자 이 의원은 "나에게 주어진 질의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어요"라며 "반성하고 앉아 있으란 말이야"라고 반말로 호통을 쳤다.
류 장관은 당황스러워했지만 전체회의를 끝내고 부의장실에 직접 들러 사과했다.
류 장관이 재차 "죄송하다"고 하자 이 의원도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그런 것"이라고 풀어졌다.
이후 고려대학교 선후배 관계인 이 의원(72학번, 중문학과)과 류 장관(78학번, 정치외교학과)은 덕담을 나누고 화해무드로 돌아섰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