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의원들 후원 잇달아…3차 크라우드 펀딩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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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LL 연평해전'[사진=제작사 로제타시네마 제공] |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 'NLL 연평해전'의 감독에게 후원을 한 국회의원이 남긴 편지다. 영화는 2002년 6월29일 북방한계선(NLL) 남쪽의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만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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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국회부의장 |
이 부의장은 "2002년 여름 서해 NLL에는 눈물 나도록 아름다움 꽃이 있었다"며 "'제2연평해전'에서 조국을 위해 장렬하게 져간, 여섯 용사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용사의 고귀한 희생이 우리에게 자유를 안겼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디딤돌이 됐다"며 "대한만국의 무심함 속에 '여섯 용사의 꽃'을 피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마음을 떨리게 한다"고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 부의장은 CJ 측에 직접 접촉, 이 작품의 취지를 설명했고 CJE&M에서는 흔쾌히 배급을 맡기로 했다.
같은 당 강석호· 김학용 의원도 각각 100만원, 50만원을 기부했다. 아울러 박인숙·김성찬·조명철 의원은 지난 13일 촬영 현장에 들러 지지 의사를 전했다.
NLL 연평해전 제작사인 로제타시네마 관계자는 "3월 중견기업 대표이사의 1억 여원의 후원 이후 정·재계 인사들의 잇따른 기부로 영화 제작이 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며 "후원을 해주시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NLL 연평해전은 배우 양미경·정석원·장성원씨를 비롯한 출연진과 100여 명에 달하는 제작진의 재능 기부로 시작됐다.
제작비는 영화 '26년'을 통해 잘 알려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조달되고 있다. 현재 2차 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마치고 3차가 진행중이다.
아울러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이달 28일 '연평해전 후원을 위한 특별상영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은 "'NLL연평해전'은 이념의 대상이 아니다"며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낸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상영회 추진 이유를 밝혔다.
제2연평해전 전사상자 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신기남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제7회 제2연평해전 전사상자를 위한 후원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추모 및 영화 지원 행사는 여야 할 것 없이 참석 및 후원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여야가 한 목소리로 유가족과 부상자 전우들을 돕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순 감독은 "NLL 연평해전'의 핵심은 희생·아픔·상처 그리고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그 의미"라며 "많은 분들이 왜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로 영화를 만드느냐고 묻지만 그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일은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영화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투자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3차 펀딩을 통해 영화가 잘 촬영돼 마무리를 짓고 상영에 이를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