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이번 주 미국채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지난 한 주 미국채 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를 둘러싼 갖가지 전망들에 상당한 변동성을 보인 뒤 지난 주말에는 연준이 당장은 출구에 나서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국채 역시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주말 2.133%를 기록하며 주 초 2.17%를 기록한 데서 상승한 채 한 주를 마무리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8일과 19일로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경제 및 통화정책 전망을 꼼꼼히 체크해 볼 계획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현재 월간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당장의 변화가 나오진 않겠지만, 첫 축소 시기가 언제일지 가이던스를 눈여겨 볼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연준이 보낼 메시지가 올 여름 재무부의 정책에도 어느 정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투자자들이 연준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첫 축소 시기를 가늠하려 하는 만큼 고용 및 물가 지표가 면밀히 분석될 예정이고,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TD증권 전략가들은 미국 경제의 더딘 성장세를 감안해 연준이 오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첫 QE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축소되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0% 수준으로 오를(가격 하락)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채 가격이 결국에 하락한다 하더라도 채권 관계자들은 최근 가격 하락세는 지나친 측면이 있어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 개선세가 충분히 빠르지 않고 연준이 섣불리 출구에 나서서 회복세를 꺾을 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프루덴셜채권의 수석 투자전략가 로버트 팁은 “현재로서는 (미국채 약세가) 지나치다”면서 “채권시장 기피 분위기가 있었는데, 미국채 수익률은 서서히 오를 것이란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2014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낮추면서 연준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채권 매입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